↑ 더바디샵이 '도깨비(공유)가 쓰는 향수'라는 콘셉트로 출시한 한정판 '도깨비 에디션 화이트 머스크' |
3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더바디샵은 '도깨비(공유)가 쓰는 향수'라는 콘셉트로 한정판 '도깨비 에디션 화이트 머스크'를 선보였다. 드라마 제목을 패러디한 '도깨비도 홀리神 사랑스러운 살냄새'로 제품 이미지를 설정하고 화보와 포장 디자인을 제작해 소장가치를 더했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이 제품은 실제로 극 중 도깨비가 도깨비 신부인 지은탁(김고은)에게 "스무 살이 되면 데이트할 때 예쁘게 하고 나가라"며 선물하는 장면이 나가면서 사회관계망(SNS)에서 화제를 모았다. 지난달 16일에 출시한 이 제품은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특수와 맞물리며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더바디샵에 따르면 화이트 머스크 향수 판매량은 도깨비 에디션 출시 전과 비교해 500% 가까이 증가했다. 초도 물량 완판 이후에도 소비자 구매 문의가 빗발치자 이달 말까지 판매 기간을 연장하며 2차 제작에 들어갔다.
더바디샵 마케팅 관계자는 "유명 베스트셀러 제품인 화이트 머스크 향수가 드라마 속 주인공의 사랑을 잇는 매개체로 등장하면서 소비자 관심이 증가했다"라며 "특별한 구성으로 소장 가치 높은 한정판 도깨비 에디션은 출시 전부터 문의가 이어졌고 최근 드라마 인기가 점점 높아지면서 품절사태가 일어났다"고 말했다.
극중 도깨비 신부로 열연하는 배우 김고은이 쓰는 립스틱도 '없어서 못 파는 제품' 중 하나다.
순수한 캐릭터의 이미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사용한 립제품에 대해 SNS 상에서는 제품 문의글이 쏟아진다. 해당 제품은 랑콤 'NEW 압솔뤼 루즈'의 '100일 말린 장미(#264)'과 '릴리로즈(#378)'로 출시 이후 1~2주 간격으로 품절과 재입고를 반복하는 등 소비자 반응이 뜨겁다. '김고은 립스틱'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드라마 인기가 제품으로 옮겨온 상황이다.
이 외에도 남성복 준지 롱코트, 자동차 마세라티 르반떼, 커피 카누, 숙취해소 음료 정관장 369 등 드라마 속 제품들에 대한 정보가 소비자 사이에서 실시간으로 공유되기도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영화나 드라마에 특정 제품을 노출하는 형태로 이뤄지는 광고(PPL)는 시청률이 높을수록 그 효과는 배가 된다"면서 "'도깨비'의 인기에 힘입어 극중 주인공들이 사용하는 제품들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지만 이를 이용해 노골적으로 노출시키면 반대로 반감을 살 수 있어 적절한 분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도깨비 설화를 바탕으로 한 드라
[디지털뉴스국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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