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한국 조선업이 17년만에 일본에 따라잡혔다. 올해 역시 지난해만큼 수주절벽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일감 부족에 따른 인력·설비 축소는 계속될 전망이다.
4일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전문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한국의 수주잔량(잠정치)은 1991만6852CGT(표준화물선환산t수, 473척)로 일본의 수주잔량인 2006만4685CGT(835척)보다 14만7833CGT 적었다. 이대로 숫자가 확정될 경우 지난 1999년 12월말 일본을 역전한 이후 17년만에 재역전을 허용하게 된다.
일본에 다시 추월당하게 된 이유는 지난해 수주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반면, 완성된 선박·플랜트 인도는 계속 이어져 수주전량은 2000만CGT 아래로 곤두박
업계 관계자는 "올해 수주 환경도 지난해 만큼이나 좋지 않을 것"이라며 "수주잔량이 더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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