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올해 OLED 생산량 두배로 늘릴 것"

↑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이 4일(현지시간)미국 라스베이거스 CES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2017년 사업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세계 최대 IT(정보기술)전시회인 미국 'CES(Consumer Electronics Show)2017' 개막을 하루 앞둔 4일(현지시각) 주 전시장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올해의 사업전략을 발표했다.
한 부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올해 대형 OLED생산량을 지난해 대비 약 2배로 확대하고 6세대 중소형 P-OLED생산을 개시하는 등 OLED로의 사업구조 전환을 본격화할 것"이라면서 "기존 LCD사업에서는 UHD·초대형 등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강화하는 한편 자동차용·사이니지 등 신성장 사업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지난해 글로벌 경쟁심화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프리미엄 중심의 차별화 제품과 OLED TV의 본격적인 시장 전개에 따른 경쟁력과 생산 안정화 등 많은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며 "올해는 OLED로의 사업구조 전환을 본격화해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대형OLED와 중소형 P-OLED시장 모두를 선도하기 위한 큰 발걸음을 내딛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2013년부터 LG전자를 시작으로 다양한 OLED TV용 패널을 공급하며 본격적으로 OLED TV시대를 열었다. 2014년에는 중국의 스카이워스(Skyworth), 콩카(Konka), 창홍(Changhong), 2015년에는 일본 파나소닉(Panasonic), 2016년에는 유럽의 필립스(Philips), 그룬딕(Grundig), 뢰베(Loewe), 메츠(Metz) 베스텔(Vestel)등으로 고객사를 대폭 확대해 왔다.
이같은 고객사 수요증가에 따라 LG디스플레이는 원판 한장에서 55인치 6대를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8세대 OLED 패널의 생산능력(Capa)을 기존 월 3만4000장에서 2017년중 월 6만장으로 대폭 늘린다. 이를 위해 LG디스플레이는 기존 TV사업부와 OLED TV사업 조직을 통합했다.
또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는 6세대 P-OLED 라인의 안정적인 셋업과 적기 양산을 통해 사업확대의 기반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개발 조직을 기능별로 전문화하고, 연구개발(R&D) 인력을 확충해 차별화된 미래 기술 개발을 선행 준비할 계획이다.
아울러 LG디스플레이는 LCD TV시장에서 UHD·초대형 제품 비중을 확대해 프리미엄 LCD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모니터와 노트북 등 IT 시장에서도 UHD 등 고해상도 제품라인업을 확대하고 광시야각 IPS기술과 차별화된 터치기술인 in-TOUCH 기술 등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확대해 고객사별 프리미엄 제품시장의 우위를 확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또 급성장하고 있는 자동차용과 사이니지(Signage)사업을 적극 육성해 각 분야에서 매출 1조원 이상을 달성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간담회에 앞서 고객사 전용 특별 전시관에서 OLED의 무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신기술 제품 '크리스탈 사운드 OLED' 패널을 최초로 공개했다.
이 제품은 사운드 시스템을 패널에 내재화해 OLED화면에서 사운드가 직접 울려퍼지게 만든 혁신적인 제품으로, 백라이트가 필요 없는 OLED에서만 구현이 가능한 신기술이다. 이번에 선보인 '크리스탈 사운드 OLED'제품은 전부 UHD 55인치·65인치이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