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사물인터넷(IoT) 관련 조직을 강화하고 올해 가입자를 늘리기 위한 본격 경쟁에 나선다.
IoT는 아직 충분한 수익을 내는 사업 부문은 아니지만 올해 적극적으로 기반을 닦아 내년부터 스마트 에너지·주차 관리 등 다양한 고부가가치 신사업을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해말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IoT솔루션부문을 최고경영자(CEO) 직속 IoT사업부문으로 확대했다. 특히 IoT사업부문 밑에 글로벌사업본부를 배치해 해외 통신사들과의 기술협력을 비롯해 IoT와 관련한 글로벌사업을 전담하도록 했다. KT·LG유플러스와 달리 독자적 IoT망인 '로라'를 밀고 있는 SK텔레콤은 연내 이를 활용한 IoT 기기를 대거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해 말 로라 기반 위치 추적 단말기 '지퍼'를 상용화한데 이어 올해는 원격검침·모니터링 등 분야에서 신규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재 500여 벤처기업·개발자에 로라 전용 모듈을 배포해 서비스 개발을 위한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로라망 이용요금은 월 380~2200원 정도로 저렴해 이것만으로 수익화를 실현할 수는 없다"며 "영업강화와 신규서비스 등으로 충분한 가입자와 저변을 확보한 다음 다양한 고부가가치 서비스를 내놓는 전략을 쓸 것"으로 분석했다.
LG유플러스도 지난해말 조직개편에서 시장잠재력 등을 감안해 IoT사업부를 '부문' 조직으로 한단계 격상시켰다. 특히 IoT사업부문에 30여명의 마케팅 담당 인력을 새로 확충하는 등 영업력을 배가시켰다. IoT 분야에서는 통신 3사 중 가장 앞서가고 있다고 자평하고 있는 이 회사는 현재 55만 가구에 홈CCTV·열림감지센서 등 홈IoT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높아진 영업력을 바탕으로 홈IoT서비스 가구수를 연내 100만 가구로 늘리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홈IoT 서비스를 50여가지로 늘리고 스마트 가전·가구와 차별화된 IoT센서 등도 내놓을 예정이다.
황창규 회장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는 KT는 아직 조직개편 전이나 역시 IoT 관련
[김규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