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 해 실적이 부진했던 현대기아차가 미국에서는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미국에서 전년보다 2.5% 늘어난 142만2603대의 자동차를 팔았다. 미국 차시장 성장률인 0.3%를 크게 상회한 것이다.
현대차는 77만5005대로 1.7%, 기아차는 64만7598대로 3.5% 증가했다. 특히 현대차의 경우 2010년부터 7년 연속 경신 기록을 이어오고 있다. 이로써 미국 내수 시장 점유율도 8.1%(현대차 4.4%, 기아차 3.7%)로 전년도 7.9%에 비해 0.2%포인트 상승했다. 미국 시장 점유율은 2011년 8.9%를 기록한 이래 줄곧 내리막이었지만 지난해 반등에 성공한 이후 이번에도 올랐다.
차종별로는 현대차의 경우 쏘나타 19만9408대, 아반떼 18만8000대, 싼타페 13만1265대 등 전통적 효자 차종이 성장을 이끌었다. 특히 작년 신모델이 출시된 투싼의 경우 8만9713대가 팔려 전년에 비해 판매량이 41.1%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기아는 쏘울이 14만5768대, K5 12만4203대, 쏘렌토 11만4733대가 베스트셀링 모델이었다. K3의 경우 10만3292대로 전년 대비 30.9% 증가하며 첫 연간 10만대 판매 모델로 올라섰다. 스포티지 역시 8만1066대로 50.9%의 증가세를 보였다.
미국시장에서의 성공에 대해 업계에서는 SUV 시장 공략이 주효했다고 분석한다. 높은 판매량 증가율을 보인 투싼과 스포티지는 모두 SUV 차량으로 두 차종 모두 작년에 신형이 미국에 출시돼 좋은 평가를 받았다.
현대차그룹은
[우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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