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차례상 하면 조상에게 들이는 정성이 우선인데요.
그런데 요즘 물가가 워낙 오르다 보니, 국산 제품으로 차례상을 차리기가 여간 만만치 않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장을 보러 나온 소비자들은 어느 물건 하나 선뜻 고르기가 어렵습니다.
가격이 워낙 오른 탓인데, 이렇다 보니 설 차례를 지낼 제수 음식 마련하는 것도 벌써 부담입니다.
▶ 인터뷰 : 박숙자 / 서울 한강로동
- "수입산으로 쓸 생각이에요. 가격 때문에요. 너무 물가들이 너무 비싸니까."
가격 비중이 제일 큰 산적은 한우로 하면 1근에 4만 5천 원이지만, 호주산을 쓰면 값은 절반도 채 안 됩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파는 고급 제수용 굴비는 1마리 1만 5천 원을 넘지만, 수입 냉동 조기는 3분의 1 값에 그칩니다.
고사리 역시, 국내산과 중국산의 가격차이가 5배를 넘습니다.
이 세 가지 품목만 해도 3만 7천 원 차이입니다.
여기에 오는 14일이면 전 부칠 때 쓰이는 계란 200톤이 국내로 수입됩니다.
▶ 인터뷰(☎) : 유통업체 관계자
- "일부 품목의 경우 국산과 수입산의 가격차이가 커서 소비자들이 차례상을 차리는 데 부담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입산 제품의 차례상 점령은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이번 설은 유난히도 가격 차이가 많이 나 차례상 국적이 뒤바뀔 처지에 놓였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