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1억 원대 금융개혁 광고를 컴투게더에 발주했다가 최종 단계에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지시로 업체를 바꾼 사실을 뒤늦게 인정했다.
컴투게더는 포스코 계열사였던 광고업체 포레카를 인수한 곳이다. 차은택 씨가 지분 80%를 양도하려고 강요했으나 실패하자 안종범 전 수석이 주도한 '보복성 수주 절벽'에 처해 어려움을 겪었다.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금융위 관계자는 "컴투게더를 금융개혁 광고 제작업체로 선정하지 말라는 안종범 전 수석의 지시를 전달받고, 업체 선정에서 제외한 것이 맞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차은택 씨 등에 대한 첫 공판에서 검찰이 청와대에 행정관으로 파견 나가 있는 금융위 직원에게 안 전 수석이 '컴투게더와 (광고계약을) 하지 마라'고 지시한 녹취록을 확보했다고 밝힌 이후다.
이날 공개된 청와대 경제수석실의 대통령보고 문건에는 손글씨로 '(컴투게더를) 강
금융위의 금융개혁 TV 캠페인 광고는 1차(핀테크편), 2차(금융개혁 종합편), 3차(크라우드펀딩편) 등 총 3차례에 걸쳐 제작됐다.
컴투게더는 2015년 말 1편 광고를 수주했으나 완성 단계에서 탈락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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