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안전'을 2017년 경영 최우선 과제로 내걸었다.
현대중공업은 "173개 협력사에 '전담 안전 관리자' 선임을 의무화하고 운영비를 지원하는 등 안전관리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현대중공업에서는 총 9건의 사고로 9명이 사망했다. 올해 안전 강화에 나선 것은 최다 사망사고 사업장에서 벗어나겠다는 뜻이다.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도 올 초 신년사 등을 통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기본과 원칙의 안전문화를 반드시 정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의무 선임 대상은 상시근로자 50명 이상의 사업체로 오는 6월말까지 유예기간을 두기로 했다. 전담 안전 관리사는 사고 발생시 응급 처치는 물론 위험 지역의 안전점검과 작업환경 개선 작업을 담당한다. 현대중공업에선 이들 협력사를 대상으로 월 최대 200만원을 지원한다.
또 직원들의 안전의식 제고를 위해 '가상현실(VR)' 안전교육 시스템도 도입해 이달 말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과거 실제 사고가 났던 사례들을 근로자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해 사고 원인과 대처방안을 체험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안
이와 함께 현대중공업은 올 초부터 외부전문가 6명으로 구성된 '안전혁신 자문위원회'를 설치했다. 이 외에도 통합 방재센터 설립, 이동형 안전체험 교육장 건립, 사내 사고 예방을 위한 안내물 개선작업 등도 병행 추진한다.
[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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