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A 대 보통예금, 월급통장 대결 2라운드

최근 증시 불안에 은행들이 고금리 보통예금 상품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월급통장을 유치하기 위한 증권사CMA와 은행 보통예금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습니다.
취재에 강영희 기자입니다.


정기예금 특판으로 시중 여유자금을 끌어들인 은행들이 이번에는 증권사CMA로 빼앗긴 월급통장을 되찾기 위해 보통예금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증시 불안에 지금이 은행으로 자금을 끌어오기에 적기라고 판단한 것입니다.

일단 우리은행은 올들어 금리를 0.5%포인트 올려 100만원을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 최고 5.3%의 금리를 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 조영원 / 우리은행 개인전략부 과장
- "CMA에 대응해 CMA 수준에 금리를 맞추기 위해 금리 인상하게 됐다. 특히 새내기 직장인들 겨냥해 이 시기 금리 올리게 됐다."

국민은행도 최근 젊은층을 겨냥해 100만원 이하 금액에 연 4% 금리를 주는 월급통장 상품을 내놨습니다.

이 밖에도 기업은행은 고금리 적용 기준금액을 30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낮췄고, 하나은행은 CMA와의 연계로 5%대의 높은 금리를 주고 있습니다.

은행 보통예금의 무서운 추격에 증권사CMA도 서비스를 강화하며 달아나고 있습니다.

일단 금리 면에서 여전히 은행권보다 우위를 점하며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게다가 최근에는 은행권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마이너스 대출을 선보이는 등 서비스 면도 강화하는 추세입니다.

인터뷰 : 김승철 / 동양종금증권 마케팅팀 과장
- "증권사의 서비스가 은행권 대비 90% 정도 된다. 은행이 갖지 못한 CMA와 펀드의 연계, 자산관리 상담 강화하는 쪽으로 대응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월급통장을 끌어오기 위한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평균잔액과 금융습관 등을 고려해 상품을 선택하라고 조언합니다.

mbn 뉴스 강영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