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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씨엠씨 김종락 차장과 최정황 대표. |
그동안 수입산에 의존해온 대형 엔진용 매연저감장치가 최근 국산화에 성공해 눈길을 끈다. 국내 중소업체 씨엠씨가 개발한 '산업용 디젤발전기 매연저감장치'가 올해 제4주차 iR52 장영실상을 거머쥐었다.
이 장치는 산업용 엔진 가동 시 발생하는 유해가스와 각종 입자 물질을 산화반응과 포집 등을 통해 저감시켜 준다. 공장뿐 아니라 아파트나 체육시설, 병원 등의 상용 또는 비상용 발전기 디젤 엔진에 장착된다. 김종락 씨엠씨 차장은 "중소형 엔진과 달리 대형 엔진의 매연저감장치를 만들기 위해 매연저감 필터와 내부 장치를 설계·제조하는 게 쉽지 않아 그간 국산화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대형 엔진의 매연저감장치는 필터가 크다고 해서 모든 걸 해결할 순 없다. 김 차장은 "큰 필터에 매연 입자가 골고루 퍼져 붙어야만 필터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매연 공기의 흐름을 잘 제어하는 것이 핵심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씨엠씨는 매연 유체의 흐름이 불균일할 때 일부 필터에만 국부적으로 매연 입자가 달라붙는 점을 해결하기 위해 매연저감장치 안에 '공기 디스트리뷰터'를 장착했다. 엔진 공기 출입구와 내부에 각 1개씩 총 2개의 디스트리뷰터를 V자 모양으로 달아둔 것이 특징이다. 김 차장은 "타공판(구멍이 여러개 뚫려 있는 강판)이나 팬(fan) 모양의 디스트리뷰터를 장착하는 기존 대형 엔진용 매연저감장치와 달리 V자형을 통해 매연 공기가 위·아래와 양옆으로 모두 잘 퍼져나가도록 고안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씨엠씨는 이 V자형 디스트리뷰터가 매연 유체 흐름을 균일하게 하는지 분석하기 위해 유량 모사 실험도 사전에 진행했다. 실제 대형 엔진과 유사한 크기의 공기 순환 장치를 마련해 여기에 필터와 디스트리뷰터를 설치하고 유체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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