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석유화학제품 시황 강세에 힘입어 지난 2011년 이후 최대 영업이익을 올렸다.
LG화학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0조6593억원, 영업이익 1조9919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 9.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1.5% 증가해 1조2810억원을 기록했다.
LG화학은 "기초소재사업 부문의 견조한 제품 스프레드 지속 등에 힘입어 전사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화학제품 비수기인 지난해 4분기에도 화학제품 시황 강세가 이어진 덕에 LG화학은 1년 전보다 대폭 늘어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남겼다. 4분기 실적으로 매출 5조5117억원, 영업이익 4617억원, 당기순이익27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각각 9.3%, 31.2%, 30.4% 증가했다. LG화학은 전지와 정보전자소재 사업 부문의 판매 물량 증가도 수익성 확대에 일조했다고 덧붙였다.
LG화학은 지난해 4분기 기초소재 부문에서 매출 3조7576억원, 영업이익 5061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각각 9.5%, 79.5% 증가한 성적이다. 주요 거래처의 수요 증가와 중국 석탄 가격 상승에 따른 폴리염화비닐(PVC) 수익 증가가 실적 증가를 이끌었다고 LG화학은 설명했다.
전지 부문은 매출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7.6% 증가한 1조594억원을 기록했다. 전지 부문 매출이 1조원을 넘은 것은 사상 처음이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 37억원을 기록해 적자로 전환했지만 직전 분기 141억원보다 적자폭을 대폭 줄였다.
정보전자소재 부문의 실적은 매출 7386억원, 영업손실 162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LG화학은 올해 22조82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보다 10.5% 높여잡은 수치다. 시설투자(CAPEX)는 지난해보다 39.6% 증가한 2조7000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기초소재 부문은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고도화하고, 경쟁력 있는 기초원료를 확보해 시장 지위를 강화할 방침이다. 전지 부문은 소형 배터리의 신수요를 확대하고, 전기차 배터리의 프로젝트 수주 우위를 강화할 계획이다. 에너지저장장치(ESS)는 공격적 마케팅을 통해 시장 선점에 나선다. 정보전자소재 부문은 기존 사업의 수익성을 개선하고 신사업 분야의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올해 다시 품안에 들어온 생명과학 부문은 주요 제품의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는 한편 합병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전략을 구축한다. 팜한농은 작물 보호제(농약)와 종자 제품을 차별화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비료제품의 원가 경쟁력을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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