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이 사실상 연임에 성공했다.
KT CEO추천위원회는 26일 서울 광화문 KT사옥에서 황창규 회장에 대한 면접 심사를 열고 차기 CEO 후보에 황 회장을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이사회는 설 연휴가 끝나고 31일 회의를 열어 황 회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하는 안건을 확정하게 된다. 황 회장은 3월 정기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공식적으로 재선임된다. 임기는 2020년 3월까지다.
이날 면접에서 추천위는 황 회장에 향후 경영 계획과 비전을 집중적으로 질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유력했던 황 회장의 연임은 '최순실 게이트'에 휩싸이면서 빨간불이 켜졌다. 그러나 KT는 주인이 없는 회사라는 점에서 다른 재벌 대기업 대비 어느정도 혐의를 피해갈 수 있었다.
지난 2014년 1월 취임한 황 회장은 취임 첫해 적자를 기록했지만 이듬해인 2015년에는 영업이익 1조2930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도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1조2140억원을 달성해 2년 연속 1조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KT CEO추천위는 김종구 전 법무부 장관을 CEO추천위 위원장으로 사외이사 7인 전원과 구현모 경영지원총괄 부사장(사내이사 1인) 등 총 8명으로 구성됐다. 사규에 따르면 KT CEO추천위원회는 사외이사 8명과 사내이사 1명(CEO후보제외)으로 구성된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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