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당국은 구제역 백신의 항체 형성률이 97.5%에 달한다며 전국적으로 확산할 가능성은 작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20%밖에 효과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어제(6일) 소의 구제역 백신 항체 형성률이 97.5%라며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김경규 /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
- "백신 항체 형성률이 나름대로 높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통계적으로 소는 97%, 돼지는 76% 정도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구제역이 전국적으로 확산할 가능성은 작다고 봅니다만…."
하지만, 이는 농가의 현실과 판이했습니다.
방역 당국이 충북 보은군에서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은 농가의 소 20마리를 조사한 결과 항체가 발견된 소는 4마리뿐이었습니다.
백신 접종이 제대로 되지 않아 실제 항체 형성률이 20%대에 그친 것입니다.
정부 발표 직후 전북 정읍에서도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문제가 된 충북 보은과 전북 정읍의 두 농장은 모두 지난해 10월 예방접종을 시행한 곳입니다.
사실상 방역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에서 구제역 확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