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재청구 되자 삼성은 '아닌 것은 아니다'며 적극 해명에 나서고 있습니다.
재계에서는 특검이 맞지도 않은 퍼즐을 억지로 짜맞추려 한다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강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특검이 구속영장 재청구 카드를 꺼내자 삼성은 긴장감이 다시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은 직접 회의를 주재하는 등 하루 앞으로 다가온 영장실질심사에 대비하는 모습입니다.
삼성은 여러 의혹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에 나섰습니다.
어제 특검이 영장을 재청구하자 "대통령에게 대가를 바라고 뇌물을 주거나 부정한 청탁을 한 적이 없다"며 다시 선을 그었습니다.
한 시간 뒤에는 '명마를 사주고 은폐하기로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가자 "최순실의 일방적인 요청을 기록한 메모"였으며 "박상진 사장은 해당 요청을 거절"했다고 못박았습니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잘못 한 것이 있다면 해명 자료도 못낸다"면서 "그만큼 결백에 자신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삼성은 지난 9일부터 5차례나 해명 자료를 내놓으며 적극 대응하고 있습니다.
재계에서는 특검이 박근혜 대통령의 대면조사가 무산되자 '최순실 특검'을 마치 '삼성 특검'처럼 밀어붙이고 있다는 불만입니다.
▶ 인터뷰 : 재계 관계자
- "특검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성과를 내야 하는데 수첩에 나온 몇 개의 단어로 맞지도 않는 퍼즐을 억지로 맞추려는 느낌이 들죠."
특검의 퍼즐과 삼성의 주장 둘 중 어느 손이 올라갈지는 법원의 판단에 달렸습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