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으로 삼성그룹은 창사 79년 만에 첫 총수 구속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습니다.
삼성그룹 지배구조와 사업 개편 작업은 사실상 올스톱됐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삼성그룹 총수로는 첫 구속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1938년 '삼성상회'로 출발한 지 79년 만의 일입니다.
창업주인 이병철 전 회장은 1966년 한국비료의 '사카린 밀수' 사건으로 위기에 몰렸지만, 검찰에 불려가지는 않았습니다.
이건희 회장도 수차례 의혹의 중심에 섰지만 구속된 적은 없습니다.
1995년 대선 비자금 조성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집행유예, 2005년 이른바 'X파일' 사건에서는 무혐의 처분, 2008년 삼성 특검 당시 불구속 기소돼 집행유예 판결을 받고 1년 뒤 사면됐습니다.
총수의 구속으로 삼성그룹 지배구조와 사업 개편 작업은 사실상 올스톱됐습니다.
해체가 예고됐던 컨트롤타워 미래전략실은 총수 유고 사태로 한동안 유지되고, 미래전략실과 계열사 사장단 중심으로 비상경영체제가 꾸려질 전망입니다.
삼성 관계자는 "전문경영인들이 회사를 꾸려가겠지만, 삼성의 미래를 결정할 큰 결단은 미뤄질 수밖에 없다"며 "이 부회장이 조속히 경영일선으로 복귀하길 바랄 뿐"이라고 전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