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 기반 갤럭시탭S 신제품을 오는 27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직전에 공개한다. 신제품은 키보드를 번들로 제공해 기존 노트북과 거의 차이가 없는 태블릿PC 형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1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MWC 2017 개막 하루 전인 26일(현지시간) 3가지 카테고리 갤럭시탭S를 공개한다. 그동안 삼성전자가 출시한 전통적 태블릿 PC에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가 들어갔는데, 이번에는 MS 윈도도 가동되는 멀티 OS 시스템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여기에 키보드까지 번들로 제공해 노트북과 거의 차이가 없는 태블릿PC 형태로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또 S펜을 추가해 기존 노트북과의 차별성도 기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의 고사양 태블릿PC 발표는 지난 2015년 출시한 갤럭시탭S2 이후 거의 1년 반 만이다. 업계에 따르면 2017년형 갤럭시탭S는 퀄컴 스냅드래곤820 프로세서와 1200만 후면 카메라, 500만 전면카메라, 4G램을 탑재하고 5.6mm 얇은 두께로 출시된다. 이 두께는 전작인 갤럭시탭S2에 비해 더 얇아진 것이다. 가격은 70만원대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기존 제품의 연장선상에 있는 제품"이라며 "하지만 태블릿의 장점을 가져가면서 노트북의 장점을 더 많이 가져오는 하이브리드 형태 제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형 갤럭시탭S는 MS 윈도 기반 제품이라 국내 사용자들 관심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 안드로이드 태블릿은 윈도 체제에서만 가동되는 각종 액티브X 기반 사이트(국세청 연말정산 서비스 등)를 이용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었다. 그러나 윈도가 안드로이드와 함께 다중 OS로 들어가고, 키보드까지 이용할 수 있게 되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태블릿PC지만 노트북처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탭S 신제품은 태블릿PC라기 보다 노트북PC에 가까운 제품이지만, 노트북에 비해 두
한편 삼성전자는 이번 MWC에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8를 공개하지 않지만 시제품을 고객사에 일대일로 보여주는 비공개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갤럭시S8은 내달말 공개 후 4월 중순 쯤 국내에서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신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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