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급식에 쓸 식재료를 제공하는 업체가 본인들에 유리하도록 영양사들을 상대로 금품을 제공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그것도 이름만 들어도 아는 대기업들이 그랬다고 하는데요, 언제쯤이면 이런 장난이 근절될까요?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일선 학교에 급식 재료를 납품하는 식품업체 2곳이 공정거래법을 위반해 적발됐습니다.
조미료로 유명한 '미원'을 만드는 대상과 '동원참치'로 유명한 동원 F&B입니다.
이들 업체는 학교 영양사들에게 OK 캐쉬백 포인트나 스타벅스 상품권을 주겠다고 제안하고 그 대가로 급식 입찰에서 자사에 유리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습니다.
대상의 경우 무려 3천여 곳이 넘는 학교 영양사들에 무려 10억 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했고 동원 F&B는 학교 499곳에 2,5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뿌렸습니다.
▶ 인터뷰 : 박종배 / 공정거래위원회 제조업감시과장
- "부당한 금품제공 행위를 통해서 영양사의 선택을 왜곡함으로써 학교와 학생들이 최상의 값싼 식재료를 공급받을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하는…."
공정위는 이들 업체에 시정을 명령하고 특히 대상에는 과징금 5억 2천만 원을 부과했습니다.
▶ 인터뷰(☎) : 식품업체 관계자
- "공정위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고 더 나은 식자재 공급을 위해서 최선을 다 하겠다…."
금품을 제공한 업체도 잘못이지만, 학생들에 대한 책임을 저버린 영양사들도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