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경기전망 여전히 '먹구름'…10개월 연속 기준치 아래
↑ 기업 경기전망/사진=연합뉴스 |
지난해부터 꽁꽁 얼어붙은 기업 심리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기업들은 3월 경기도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0개월 연속 경기 전망치가 기준치 아래입니다.
28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에 따르면 3월 전망치는 92.1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6월 94.8 이후 10개월 연속 기준선인 100을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BSI 전망치가 100을 웃돌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입니다. 100을 밑돌면 반대입니다.
기업들은 조사에서 "미국 등 보호무역 압력이 커지면서 수출 환경이 악화하고 있고 하락세인 환율도 걸림돌"이라며 "국내 해운업계가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운임이 상승한 점도 추가 부담 요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1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8%(이하 13대 주력 품목 기준) 증가한 것에 대해서도 후하게 점수를 주지 않았습니다. 기저 효과와 반도체 등 일부 품목의 편중 효과 덕분이라는 것입니다.
전경련은 "2016년 1월 수출이 전년보다 22.1% 급감한 것을 고려하면 회복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2012~2016년 5년간 1월 평균 수출액과 비교하면 올해 수출액은 오히려 6.7% 감소했으며 반도체 수출 증가분을 빼면 감소 폭은 -14.5%로 늘어난다"고 지적했습니다.
부문별로는 내수와 재고만 각각 100.8, 102.5로 기준치를 넘겼을 뿐 나머지 수출(96.4), 투자(97.2), 자금사정(95.7), 고용(99.5), 채산성(93.4) 등은 모두 100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업종별로는 경공업(82.4)의 경우 섬유·의복·가죽·신발(68.8), 펄프·종이·가구(78.6) 등을 중심으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중화학공업(90.5)은 자동차·트레일러·기타운송장비의 수치가 75.7로 부진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비제조업(96.6)에서 부진한 분야로는 지식·오락서비스업(69.2
2월 기업 실적치는 1월 실적치인 89.2보다 더 떨어진 88.1을 기록했습니다.
송원근 전경련 본부장은 "내수와 수출이 부진한 상황에서 기업환경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상황이 투자와 고용 위축으로 이어질까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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