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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SK, 롯데, 포스코, 한화 등은 삼성처럼 별도 조직을 갖고 있는 대기업이다.
지주회사가 계열사 조정 역할을 하는 그룹은 LG다. 현대차나 GS는 별도의 조직이 없다.
SK는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운영한다. 다만 구조조정본부, 비서실이 근간인 삼성 미래전략실과는 성격이 다르다.
수펙스추구협의회의 취지는 전문경영인들이 협력과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보자는 논의 기구로 출발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최태원·최신원 회장 등 오너 일가는 일절 참여하지 않고 있으며 현재 전문경영인인 조대식 의장이 수장을 맡고 있다.
롯데는 그동안 없다가 지난 21일 조직개편을 통해 탄생했다. 바로 경영혁신실이다.
정책본부 소속 인원 200여 명 가운데 절반인 100명만 경영혁신실에 근무하고, 조직도 기존 7개실에서 4개팀으로 많이 축소했다.
경영혁신실은 정책본부처럼 계열사 일에 일일이 간여하거나 지시하지 않는다. 그룹 사업 전반을 기획·조율하는 데만 주력하게 된다.
포스코는 지난 2014년 3월 권오준 회장이 취임한 이후 가치경영실을 본사에 신설했다. 가치경영실은 사업구조 개편에 드라이브를 거는 쪽에 초첨을 맞췄다. 삼성 미전실처럼 그룹 전체 기능과 역할을 책임지고 조정하는 것과는 다르다.
한화그룹은 경영기획실이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고 있다.
각사 파견 형식으로 인력을 받아 경영기획실을 운영하면서 인력, 재무, 커뮤니케이션, 대관, 법무 업무를 담당한다.
LG그룹은 지주회사 체제를 가장 먼저 안착시켰다.
지난 2003년 (주)LG가 지주회사로 출범하면서 경영투명성과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주주 및 기업 가치 향상을 확보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출자와 경영의 철저한 분리를 통한 사업 전문성과 투명성 확보 ▲철저한 책임경영 체제 구축 △주력사업의 경쟁력 및 수익성을 제고와 신사업 발굴 및 육성 지원 △LG 브랜드의 관리 및 육성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구본무 회장의 동생인 구본준 부회장이 (주)LG 부회장으로 주력사업의 경쟁력 및 수익성을 제고하고 신사업 발굴 및 육성을 지원하는 등 사업전반을 살피는 것도 이 같은 체제에 기반한 것이다.
현대차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별도 조직은 물론 사장단회의 같은
자동차 전문 기업이라 계열사 간 이질적 업무조정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덜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GS그룹도 별도의 컨트롤타워가 없다.
지주회사 ㈜GS가 계열사 지분을 갖고 주주로서 CEO와 이사 선임 등에 관여하지만 사업 하나하나에 대한 결정은 내리지 않는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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