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지주사격인 (주)한화의 경영사령탑 '4두 마차'가 일제히 현장을 뛴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영업이익 1조 7749억원)을 일군데 그치지 않고 현장 경영으로 조직에 활력을 불어 올해 사업 '뒷심'을 붙이겠다는 포석이다.
지난달 28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주)한화 주력인 방위산업을 맡고 있는 이태종 대표는 주요 전략 지역 중동 시장을 잡기 위해 직접 무기 세일즈에 나섰다. 이 대표는 지난달 19~23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중동 최대 방산 박람회(IDEX 2017)에 참가해 토종 유도무기, 정말탄약 마케팅에 나서 수출 물꼬를 트기 위한 물밑 작업에 나섰다. (주)한화는 연내 세계 최대 무기 수입국인 사우디아라비아 방산 파트너 선정을 목표로 사업성 타진 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이 대표는 "한화에 방산 자회사가 여러 개 있는 만큼 힘을 합쳐 사우디 사업을 수주할 것"이라며 "올해도 국내 경영 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보기 때문에 해외에서 답을 찾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민석 무역부문 대표도 지난달 동남아시아, 이스탄불, UAE, 이란 사업장 등을 잇따라 방문하는 마라톤 일정을 소화하며 사업 확대 방안을 가다듬었다. 이 대표는 "철강, 건자재, 물류 등 연계 사업을 확장하고 해외 사업장간 협업을 강화할 것"이라며 "향후 성장이 유망한 동남아에서 독자 영업권을 확보해 유화, 방산 사업확대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최양수 화약부문 대표는 충청·영동 등 국내 사업장을 훑으며 유통
한화 관계자는 "화약부문에서는 지역 동향에 맞게 유통망을 조정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기계부문에서는 19곳 우수 협력사와 중장기 전략을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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