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내년중 민간인 달 여행을 실행하겠다고 2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마지막으로 달에 사람을 보낸 지 45년만의 탐사계획이다.
여행자 2명은 이미 예치금까지 지불해둔 상태며, 올해 안에 건강검진과 훈련을 시작한다. 예정된 여행기간은 약 일주일이다.
머스크 CEO는 이들이 지불할 비용이 얼마인지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미국·러시아 정부를 통해) 우주정거장을 방문했던 사람들이 지불했던 비용보다는 조금 비쌀 것"이라 말했다. 이와 관련 러시아는 지난 2007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민간인 우주비행사를 보내는데 한 명당 2000만 달러(약 226억원)를 받은 바 있다.
스페이스X는 이번 참가자 말고도 달 여행에 관심을 표한 이들이 많다며 '달 관광'이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 전망했다.
스페이스X의 달탐사 우주선은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기지에서 발사될 계획이다.
이 기지는 1960년대 NASA가 달탐사에 활용했던 곳이다. NASA는 1960~1970년대 아폴로 프로그램(NASA의 달 탐사 계획)을 진행해 많은 우주인을 달에 보냈다. 그러나 1972년 아폴로 17호의 선장인 진 커넌이 달에 발을 디딘 후 달 방문은 막을 내렸다.
머스크 CEO는 "우주탐사기술이 얼마나 발전했는지, 아폴로 프로그램(NASA의 달탐사 계획)의 업적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가
다만 머스크 CEO가 공언한 기한을 지킬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많은 이들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머스크 CEO는 야심찬 계획을 밝히고 결국엔 기한을 미루는 일이 흔하다"며 "스페이스X는 사람을 우주에 보내본 경험도 없다"고 전했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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