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현대차가 불타고 한국 관광을 중단하는 조치가 나오면서, 우리나라에서도 반중 감정이 일고 있습니다.
칭다오 맥주와 샤오미 제품을 사지 않는 것은 물론 차이나타운을 철거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강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시내의 한 대형 마트에 중국산 맥주를 파는 진열대입니다.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반한 감정이 커지자 중국산 맥주를 찾는 손님들이 부쩍 줄었습니다.
▶ 인터뷰 : 박성순 / 서울시 송파구
- "다른 사람에게도 (칭다오 맥주를) 사먹지 말라고 권하고 싶어요."
최근 칭다오는 수입 맥주 시장에서 지난 1~2월 매출이 급성장하며 하이네켄을 밀어내고 1위로 올라섰지만, 이런 추세라면 매출 감소가 예상됩니다.
이런 반중 감정은 샤오미 스마트폰이나 중국산 TV 불매 운동 조짐까지 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동인 / 경기도 성남시
- "중국이 반한 감정으로 우리나라 제품을 구매하지 않는다면 우리 또한 중국제품을 구매하는데 망설이지 않을까…."
누리꾼들은 반중 감정을 더욱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차이나 타운 강제철거, 투자자금 회수, 중국관광 금지 우리도 못할 것 없다' 등 중국의 반한 조치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자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인터넷상의 주장이나 노골적인 반한·반중 감정은 양국 관계를 악화 시킬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