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이 증시 상장 8여년만에 상장폐지를 눈앞에 두게 됐다.
상장 첫날 2만1000원으로 출발한 주가가 정리매매 기간을 하루 앞두고 38원까지 폭락한 상태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한진해운의 소액주주는 5만3695명으로 이들이 전체 상장주식의 41.49%인 1억176만1527주를 보유했다.
최대주주는 대한항공으로 지분율이 33.23%였고 한진해운의 자사주 보유율이 3.08%였다.
지난 2009년 12월 29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해 첫날 종가 2만1300원으로 출발했지만 이제 휴짓조각이 될 처지다.
법원의 파산 선고로 이날 마지막 정리매매를 끝으로 오는 7일 상장 폐지된다.
한진해운은 현 정부 들어 해운업 구조조정 문제가 제기되면서 지난해 9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가 결국 파산 처지에까지 놓이게 됐다. 법정관리가 시작된 지난해 9월 1일 1240원이던 주가는 급격히 하락하면서 '백원주'로 곤두박질쳤다. 올해 초 자산 매각 기대감에 일시적으로 주가가 오르면서 1430원까지 뛰었지만 파산 선고를 앞두고는 780원까지 떨어졌고 정리매매 기간에도 더 폭락해 지난 3일엔 38원까지 떨어졌다. 상장 첫날 주가와 비교하면
법정관리 이후 5만명이 넘던 소액주주들은 한진해운 주식을 팔기도 했지만, 일부는 회생 가능성을 기대하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한진해운의 운명은 파산과 상장폐지로 결론 났고 이제 일주일간의 정리매매 기간 중 하루를 남긴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한숨만 쉬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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