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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 이경후 상무대우 |
CJ그룹은 6일 이 신임 상무대우를 포함해 ▲부사장대우 7명 ▲상무 25명 ▲상무대우(신규임원) 38명 등 총 70명을 승진시키고 임원 49명을 보직 이동시키는 대규모 정기임원인사를 발표했다. 2013년 이 회장이 배임·횡령·탈세 혐의로 구속기소된 후 지난해 8월 광복절 특사로 사면복권될 때까지 최소한의 인사를 단행해온 그룹측은 이번에 신규 승진임원 규모를 대폭 늘렸다. 2013년 정기인사에서 37명의 신규임원을 냈지만 그룹이 위기 상황에 접어들면서 2014년 20명, 2015년 13명, 2016년 33명의 신규임원을 배출하는데 그쳤다.
이번 인사는 2020년까지 매출 100조원을 이루겠다는 '그레이트 CJ' 비전 달성을 위한 포석이라는게 그룹측 설명이다. 차세대 리더들을 전진 배치시켜 대규모 기업 인수합병(M&A) 등 공격 경영으로 그룹 성장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2015년 부장 승진 후 2년 만에 승진한 이경후 상무대우는 미국 콜럼비아대 석사 과정을 졸업한 후 2011년 (주)CJ 기획팀 대리로 입사해 사업관리 및 기획 업무를 익혔다. 이후 CJ오쇼핑 상품개발본부·방송기획팀, CJ 미국지역본부 등을 거치며 주로 글로벌 마케팅 업무를 통해 경영 수업을 받아왔다. 그의 남편인 정종환 미국지역본부장도 나란히 상무대우로 승진해 눈길을 끈다. 이 회장의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과장(27)은 조만간 직원 인사에서 부장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 여성임원은 이 상무대우를 비롯해 이선정 CJ올리브네트웍스 올리브영 H&B사업부장(39), 윤효정 CJ제일제당 신선식품센터장(48), 김철연 CJ E&M 미디어 사업전략담당(46) 등 모두 4명이 탄생했다. 글로벌 사업 부문의 약진이 두드러진 것도 특징이다. 윤도선 CJ대한통운 중국본부장(54)이 상무에서 부사장대우로 승진했으며, 서현동 CJ E&M 글로벌 사업담당(46), 곽규도 CJ푸드빌 중국법인장(50), 엄주환 CJ오쇼핑 SCJ법인장(54) 등이 각각 상무대우에서 상무로 승진하는 등 상무이상 승진자 32명 가운데 12명이 글로벌사업부문에서 배출됐다.
그룹측은 그동안 비상경영을 이끌었던 지주사 (주)CJ의 인력을 20% 축소해 사업 현장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향후 지주사는 핵심 기획 기능 위주로 최소화해 운영할
[전지현 기자 / 백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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