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전방위 경제보복이 본격화하면서 중국 의존도가 높은 우리 농식품 수출에도 비상이 걸렸다.
2월까지 대(對)중국 수출실적은 작년보다 1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지만 3월부터는 통관 검역이 까다로워지며 우려할 상황이 생길 수도 있는 상태다. 실제로 이달 들어 롯데칠성의 경우 중국이 통관을 불허해 수출이 멈췄다.
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2일 롯데칠성 음료 제품이 중국 당국이 서류미비를 이유로 통관을 불허해 수출 예정이던 물량이 보류된 상태다. 롯데칠성은 서류를 보완해 다시 수출을 재개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중이다.
농식품부가 롯데칠성을 포함한 국내 주요 식품수출업체 12곳을 대상으로 실태 조사를 한 결과 실제 통관이 중단된 롯데칠성 외에도 '통관·검역이 까다로워졌다'고 응답한 업체가 4곳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체는 최근 들어 중국 당국의 서류나 라벨링 심사 등이 전반적으로 강화됐다고 응답했다. 나머지 7개 업체는 '통관에 별다른 변화가 없다'고 답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최근 전반적으로 중국의 통관·검역이 강화됐고 3월 이후부터는 분명 우려할만한 상황이 있을 것으로 보여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우리나라의 주요 농식품 수출국가다. 지난해 기준 대중국 농식품 수출 비중은 약 17%로 일본(19%)에 이어 2위였다. 중국에 수출하는 국내 식품업체도 850여 개에 달한다.
농식품 중국 수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당장 지난 2월까지 실적은 좋았다. 2월
[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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