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행사들이 오는 15일부터 한국 여행업무를 중단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 중국 정부는 그동안 부인해왔는데요.
16일 이후 항공기와 크루즈선 일정이 속속 취소되는 가운데, 어제(11일) 제주도에 도착한 크루즈선 승객 3,400명은 상륙 자체를 거부했습니다.
신동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중국 크루즈선이 자주 찾는 제주항 국제여객선터미널입니다.
승객으로 붐볐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고 썰렁함만 가득합니다.
어제(11일) 제주도에 도착한 크루즈선의 유커 3,400명은 배에서 아예 내리지 않았습니다.
▶ SYNC(☎) : 제주항 여객선터미널 관계자
- "(중국 정부의) 어떤 눈치를 본 것 같아요, 중국 기업이. 이게 와서 바로 전에 결정돼 버리니까 선사도 당황해서…."
올해 제주항에는 중국 크루즈선이 530회 찾을 예정이었지만, 오는 15일 이후에 예정된 420회는 모두 취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유원주 / 한국해운조합 국제터미널팀장
- "지금 90%가 중국계 크루즈 여객이다 보니까 운영에 차질이 있어요."
유커의 발길이 끊기면서, 제주항의 수입은 애초 예상치의 12%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 스탠딩 : 신동규 / 기자 (제주항)
- "제 뒤로는 면세점을 새로 짓는 공사가 한창인데요. 지금 같은 상황이 이어지면 완공돼도 영업에 차질을 빚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항공업계도 비상입니다.
당장 유커들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통한 항공편 예약이 지난해와 비교해 10%가량 떨어졌습니다.
16일부터 사실상 유커 관광 절벽이 시작될 것이란 우려 속에 이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