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취업자 수 3개월째 감소…제조업 불황 고착화되나?

조선업 구조조정 여파로 상시근로자를 뜻하는 제조업의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가 세달 연속 감소했다.
고용노동부는 13일 지난달 노동시장 동향을 발표하고 제조업 상시근로자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가 357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00명(1.7%) 감소했다고 밝혔다.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는 사업주가 4대보험을 납부하는 근로자 수로 취업자 수를 나타낸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지난해 12월 0.3% 감소한 뒤 세달 연속 내리막을 걷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9년 10월 8000명이 감소한 뒤 7년 2개월만에 감소 추세로 돌아선 게 아니냐고 우려한다.
업종별로는 선박·철도·항공장비 등을 생산하는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에서 구조조정 여파로 고용보험 피보험자가 3만7000명 줄었다. 전자부품·검퓨터·통신장비 제조업에서는 10만6000명 감소했다. 지난 2014년 1월 이후 38개월째 내리막이다. 반면 식품제조업 피보험자수는 식료품 생산 확대와 수출 증가 등에 힘입어 11만3000명 늘어났다.
제조업과 달리 서비스업의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는 증가했다. 증가폭은 도소매업 6만4000명, 숙박음식업 5만1000명, 보건복지업종 3만9000명 등이다. 증가율로는 10.7%가 증가한 숙박음식업이 가장 높았고,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 6.7%, 연구개발·법무·기술·엔지니어링 5.8% 등이 뒤를 이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