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등 국내 14개 공항을 운영하고 있는 한국공항공사가 중국 정부의 한국 단체관광 중단 조치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15일 오후 한국공항공사(사장 성일환)는 위기대응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전세편 인센티브제를 실시하고, 지방공항과 동남아, 러시아 등을 잇는 노선 다변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외국인 개별 여행객을 유치하기 위한 현지 홍보·마케팅도 강화하기로 했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공사가 운영하고 있는 14개 공항 가운데 김포·김해·제주·청주·대구·무안·양양 등 7개 국제공항 중국노선 여객이 13일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0.5% 감소했다.
특히 제주·청주·무안공항은 중국 노선 비중이 높아 여객 감소 폭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공사는 대만 노선 등 김포공항 취항 국제선을 다양화 하고,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김해 등 다른 국제공항도 유럽 ,일본, 동남아 노선을 신·증설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중국 정부의 단체관광 중단 조치로 피해가 예상되는 공항 면세점, 저비용항공사와 대책회의를 열어 당면한 위기를 돌파하기로 했다
공항 면세점 대표들과의 대책회의는 23일, 저비용항공사 사장단 회의는 29일 열린다.
성일환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최근 중국노선 수요 감소 위기를 항공노선 개발, 여객유치의 전환점으로 삼아 다양한 국제선 네트워크를 보유한 공항으로 발돋움 하겠다"고 말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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