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기업 알테오젠이 중국 제약사에 바이오시밀러(오리저널과 동등한 바이오의약품)의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알테오젠은 중국 치루제약(QILU Pharmaceutical)과 유방암·위암치료제인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공동 개발·기술이전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구체적인 계약규모 및 조건은 양사 협의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두 회사가 공동개발한 바이오시밀러가 중국에서 승인을 받고 생산 및 판매를 하게 되면, 알테오젠은 계약금 및 개발단계별 마일스톤·제품출시 로열티를 별도로 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허셉틴은 작년 전세계 시장에서 약 8조원의 매출을 올린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중국 시장규모는 약 73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는 "허셉틴 바이오시밀러는 이미 브라질 제약사와 공동 개발중인 제품인데, 이번 계약으로 중국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중대한 계기를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다"며 "바이오시밀러뿐만 아니라 다른 주요 사업분야인 바이오베터·항체약물접합기술 쪽도 다양한 루트로 글로벌 사업화를 논의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일본 키세이제약과 공동으로 개발 품목을 다양화하는 등 선진 시장과 파머징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고 있다. 이번에 공동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MS 헬스에 따르면 중국의약품시장 규모는 2015년 기준 약 133조원으로 미국(약 500조원)에 이어 세계 2위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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