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31일) 오전 동거차도 인근 해역을 출발한 세월호가 조금 전인 오후 1시쯤 종착지인 목포 신항에 도착했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정주영 기자! 세월호가 예상보다 일찍 도착했군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선이 오후 1시쯤 도착하면서, 이곳 목포 신항 곳곳에선 탄식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유가족 60여 명을 포함해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시민들은 녹이 슬고 찌그러진 세월호를 보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반잠수선이 철재 부두와 수평을 맞추는 작업에는 30분이 더 걸렸고, 최종적으로는 오후 1시 반쯤 접안이 완료됐습니다.
이로써 세월호는 2014년 4월 16일 인천항을 떠난 지 천81일 만에 마지막 항해를 마쳤습니다.
세월호는 모두 105km의 바닷길을 7시간 반 동안 달려올 것으로 예상됐지만, 최종 소요 시간은 1시간 반 빠른 6시간이면 충분했습니다.
반잠수선에 탔던 정경배 도선사는 "조류를 타고 들어오는 '순조'를 받은 덕에, 예정보다 일찍 도착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으로 반잠수선과 세월호 고정 해체 작업 등이 이뤄지고, 세월호를 육상으로 옮길 모듈 트랜스포터 462대가 선체 밑으로 들어가 세월호를 이송합니다.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세월호는 다음 달 6일, 다음 주 목요일쯤 육상 거치가 마무리될 전망입니다.
해양수산부는 이후 방역과 세척 작업 등을 거쳐 본격적인 미수습자 수색에 들어간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목포 신항에서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정운호·유용규 기자
드론촬영 : 김정환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