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를 들어 올릴 모듈 트랜스포터가 속속 목포 신항으로 집결하고 있는데요.
들어 올릴 수 있는 하중에 한계가 있어, 선체조사위원회가 평형수를 빼야 한다고 결론 냈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목포 신항에 일부 도착한 모듈 트랜스포터, 세월호 육상 거치의 주요 임무를 맡습니다.
바퀴 두 개가 한 축을 이루는데, 전국에서 456축이 모두 모이면 1만 3천 톤까지 들어 올릴 수 있습니다.
문제는 세월호의 무게가 1만 3천460톤으로 추정돼, 모듈 트랜스포터의 한계 중량보다 460톤 더 무겁다는 것입니다.
결국, 선체조사위원회는 유감스럽지만 어쩔 수 없다면서 평형수를 빼내야 한다고 결론 냈습니다.
▶ 인터뷰 : 김영모 / 선체조사위원회 부위원장
- "현재 예상하기에는 21개소에 대한 천공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4월 6일로 계획된 거치 날짜를 놓치면 다음 소조기까지 보름을 기다려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탱크 안에 있는 평형수는 세월호 침몰의 원인을 밝힐 증거로 보기 어렵다고도 덧붙였습니다.
416가족협의회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나중에 평형수를 뺀 점이 문제가 될 경우, 해양수산부에 면피 거리를 제공했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장 훈 / 416가족협의회 진상규명분과장
- "해수부 의견대로 좋은 게 좋은 것이다 넘어간다? 진상 규명은 어떻게 하려고요."
작업에 동원된 모듈 트랜스포터보다 성능 좋은 장비가 국내에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어, 당분간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배완호·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