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에 대한 펄 제거 작업에서 휴대전화와 수첩 등 48개의 유류품이 발견됐습니다.
일부는 보존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알려져, 유해 발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목포 신항 부두에는 황토색 마대가 차곡차곡 쌓이고 있습니다.
마대 속에는 세월호에서 흘러나온 펄이, 발견된 구역별로 담겨 있습니다.
전체 펄 30만 리터의 절반 가까이 수거되는 과정에서 모두 48점의 유류품이 발견됐습니다.
휴대전화와 여권, 통장, 수첩, 작업화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
일부는 보존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휴대전화는 펄로 범벅이 돼 있었지만 스마트폰으로 추정됐고, 여권 속 인적 사항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펄 속에서는 공기와 접촉하기 어렵고 해류의 영향도 덜 받아 부패가 느려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유해 발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대목입니다.
지금 퍼낸 펄은 액상의 걸쭉한 물 같은 상태로, 딱딱하게 굳더라도 물에 적시면 2차 확인이 가능합니다.
▶ 인터뷰 : 김철홍 / 세월호 현장수습반장
- "수거된 포대를 다시 개방해서 세척 시설에다가 다시 일일이 확인을 하는 작업이 예정돼 있습니다."
발견된 유류품은 세척과 분류 작업을 거쳐 목포시에 인계되고, 최대 6개월의 공고 절차를 통해 가족에게 돌아갑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최양규·배완호·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