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메신저에서 이모티콘으로 사용되는 캐릭터들이 인터넷업체들의 캐시카우(수익창출원)로 자리잡고 있다.
4일 인터넷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네이버의 캐릭터 상품 사업을 담당하는 계열사·사업 부문 실적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카카오프렌즈는 705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6.8배 성장했다. 순이익은 같은 기간 11.5배 증가한 185억원에 달한다. 네이버의 라인 캐릭터 상품 매출이 포함된 기타 부문 매출도 2015년 827억원에서 지난해 1308억원으로 58% 성장했다.
업계에서는 잘 만든 캐릭터는 '마르지 않는 샘'처럼 꾸준히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평가한다. 캐릭터 자체가 인기를 끌면 동작만 다르게 만들어 새로운 이모티콘을 출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이모티콘을 만드는 데 드는 추가 비용도 크지 않다. 카카오 관계자는 "회사 소속 디자이너의 임금 이외에 캐릭터 상품을 만드는 데 추가적으로 드는 비용은 없다"면서 "개발 비용보다는 개발 시간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모티콘 구축에 시간이 중요한 이유는 새 이모티콘을 원하는 소비자가 그만큼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이모티콘을 구매한 사람 수는 지난 2013년 약 500만명에서 지난해 약 1400만명까지 늘어났다. 업계에서는 한 번 캐릭터 이모티콘을 구매한 사람이 새 이모티콘이 출시됐을 때에도 보다 쉽게 구매에 나서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모바일 화면 속 캐릭터가 세상 밖으로 튀어나오면서 더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카카오프렌즈는 국내에 16개 오프라인 매장을 열고 캐릭터 상품을 판매 중이다. 상품 수는 문구, 잡화, 식품, 여행, 육아용품 등 1500여종에 달한다. 카카오프렌즈 홍대점은 지난해 12월 한달 동안 3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중 하루는 2억2000만원어치 물건을 판매한 날도 있었다.
라인프렌즈도 한국과 중국, 일본, 홍콩을 비
[디지털뉴스국 배동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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