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에는 예수의 부활을 의미하는 계란을 나눠 먹는 모습이 흔한데요.
하지만 올해는 치솟은 계란값에 그런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없을 전망입니다.
김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부활절을 앞두고 성당과 교회에는 벌써부터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집니다.
부활절의 가장 큰 묘미는 화려하게 색칠한 삶은 계란을 주고받는 일.
그러나 이번 부활절 모습은 사뭇 다릅니다.
조류인플루엔자, AI로 두 배가량 치솟은 계란값 때문입니다.
서울 명동성당은 계란 대신 떡과 꽃씨로 나눔을 대신합니다.
▶ 인터뷰(☎) : 서동경 / 천주교 서울대교구 홍보팀장
- "계란값과 계란 수급에 대한 문제도 있었지만 이보다는 낭비되는 계란의 문제라든지, 환경에 대해서 우리가 좀 더 생각해보자는 의미에서…."
일부 교회는 작은 화분이나 손수 만든 과자로 계란 사용을 자제하는 분위기입니다.
이에 따라 해마다 되풀이 되는 대형마트의 '부활절 특수'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 스탠딩 : 김지영 / 기자
- "부활절이 5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계란을 파는 신선식품 코너는 평소와 다름 없이 한산한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정희석 / 대형마트 식품 담당
- "예년 대비 특별한 부활절 행사는 없고, 대형마트도 별도의 대규모 행사는 자제하는 분위기입니다."
이례적인 계란값 폭등이 오랫동안 전통으로 이어온 부활절 풍경을 바꿔놓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취재 : 윤대중 VJ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