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1조 3천500억 원에 달하는 사채권자 채무조정에 성공하면서 법정관리 위기에서 벗어나 기사회생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경영 정상화에 이르기까지는 험로가 예상됩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대우조선해양 사채권자들이 압도적인 찬성으로 채무조정에 찬성했습니다.
어제(17일)부터 이틀 동안 열린 사채권자집회에서 최고 99.99%에 이르는 압도적인 찬성으로 1조 3천5백억 원에 대한 채무조정에 동의했습니다.
사채권자들이 대우조선 회생에 손을 들어준 것은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것보다 손실을 최소화하는 길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이제 마지막 남은 관문은 2천억 원에 달하는 기업어음 보유자들의 동의를 얻어내는 일입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기업어음 보유자들의 동의가 금주 내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동의가 이뤄지면 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은 채무조정안이 최종 확정되는 대로 이달 말부터 2조 9천억 원의 신규자금을 수혈받아 강도 높은 경영정상화의 길을 걷게 됩니다.
이어 구조조정이 끝나면 정부는 내년 말 대우조선을 매각해 국내 조선업체제를 '빅3'에서 '빅2'로 전면 재편하게 됩니다.
하지만, 대우조선을 살리려면 더욱 뼈를 깎는 노력과 과감한 경영 쇄신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boomsang@daum.net]
영상취재: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