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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베이커리숍 조선델리가 새롭게 출시한 1인용 케이크. [사진제공 =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
지난 5일 새롭게 문을 연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의 베이커리숍 조선델리는 1인을 위한 제품을 별도로 구성했다. 보통 1인용 베이커리는 기존 제품을 조각으로 커팅해 소포장하여 판매한다. 하지만 조선델리는 케이크, 타르트, 식빵 등의 제품을 동일한 디자인으로 일반 사이즈와 미니어처 사이즈로 각각 제작해 선보이기 시작했다. 혼자 먹더라도 제대로 즐기고 싶어하는 혼족의 심리를 간파한 것이다.
고객의 성향을 제대로 읽은 덕분에 반응도 긍정적이다. 조선델리의 판매량은 4월 초 오픈 이후 전년대비 30% 이상 신장했다.
김용찬 조선델리 총괄 주방장은 "누구나 편하게 '베이커리 쇼핑'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고객 트렌드 및 니즈를 꼼꼼하게 살폈다"며 "보다 특별한 조선델리를 만들기 위해 자연 발효를 활용한 조선델리만의 탕종법을 개발하고, 1인 베이커리 제품을 구성하는 등 고객 접근성을 넓혔다"고 설명했다.
혼족을 위한 패키지를 출시하는 호텔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켄싱턴호텔 여의도는 최근 1인 가구를 겨냥한 '싱글 모어 댄 투게더' 패키지를 출시했다. 혼자만의 온전한 휴식에 집중할 수 있도록 기존 객실 패키지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는 상품이라는 설명이다. 패키지는 이그제큐티브 객실 1박과 E.F.L라운지 이용 혜택, 조식, 호텔 내 위치한 피트니스 시설과 미니바, 와이파이, 필로우 메뉴 서비스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라운지에서는 한강을 조망하며 낮에는 티타임을, 해피아워에는 세미 뷔페와 와인, 맥주 등의 주류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은 홀로 떠나는 비즈니스맨을 위한 객실 패키지 '공항 가는 길 패키지'를 오는 12월 31일까지 선보인다. 이국적인 정취를 자랑하는 송도국제도시의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넓고 포근한 방에서 숙면을 취하며 초고속 기가 인터넷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상쾌한 아침을 맞이해 뷔페 레스토랑 피스트(FEAST)에서 편리하게 조식을 즐기고 쉐라톤 피트니스, 실내 수영장과 사우나로 재충전의 시간을 누릴 수 있다.
이밖에 이비스 스타일 앰배서더 서울 강남은 오는 12월 31일까지 '혼족' 남성들을 위한 '옴므 스타일' 패키지를 운영한다. 스탠더드 객실 1박, 조식 뷔페 1인, 사우나 1인 이용권 제공이 포함된다.
이처럼 호텔업계가 혼족 마케팅을 적극 펼치는 이유는 1인 가구 증가로 고객층의 양상이 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호텔이 더 이상 가족단위로 찾는 곳이 아니라는 얘기다. 실제 국내 1인 가구 비중은 2015년 27.2%(518만 가구)로 2019년부터 부부와 자녀가 있는 가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2045년엔 36.3%(809만8000가구)로 우리나라 가구의 대표 유형이 된다.
젊은층 사이에서 '욜로(YOLO)’가 트렌드로 떠오른 점도 영향을 끼쳤다. 욜로는 'Y
[박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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