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롯데제과·롯데칠성·롯데푸드 등 4개 회사는 26일 동반 이사회를 개최한다.
롯데그룹 및 롯데쇼핑에 따르면 이날 4개 회사는 이사회를 열어 롯데그룹의 지주사 체제 전환을 위한 계열사 합병 및 분할을 결의한다.
이번 지주사 전환 작업의 목적은 롯데그룹 계열사 간 복잡한 순환출자의 고리 수를 줄이는데 있다. 동시에 오너 일가의 지배력 강화 측면도 간과하기 어렵다.
실제로 롯데그룹이 보유한 순환출자고리 67개 중 50개가 롯데제과 및 롯데쇼핑과 연결돼 있어 그룹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수술'이 불가피하다.
롯데그룹은 416개의 순환출자 고리 중 현재까지 84%를 해소했다. 그러나 아직 67개의 순환출자 고리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지주사 전환 작업의 핵심은 롯데쇼핑의 각 사업부 분할에 있다고 보고 있다. 분할 예정인 회사 중 유통주식이 가장 많은데다 신동빈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의 지분율이 높기 때문이다.
롯데쇼핑의 분할 방식으로는 우선 내부 사업부인 백화점과 할인점, 시네마, 해외법인을 인적분할해 각 사업회사의 기업가치를 재평가하고, 부실사업부인 해외와 국내실적의 연결고리를 차단하는 방식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는 오너일가의 지분 강화에도 유리할 뿐 아니라
롯데그룹은 동반 이사회 결과 정해진 구체적인 합병 및 분할 방식에 대해 이날 주식시장 마감 이후 공시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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