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과 수도권의 오피스텔 청약 현장에서 줄 서기 광경이 벌어졌습니다.
과거 8,90년대나 볼 수 있었던 줄 세우기 청약 관행이 다시 재현되는 이유가 뭔지 박통일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지난 17일, 경기도 광교의 한 오피스텔 청약 현장.
비가 오는 날씨에도 사람들의 줄은 끝이 보이질 않습니다.
「올 2월 경기도 김포, 그리고 지난 25일 서울의 한 청약 현장에서도 비슷한 풍경이 연출됐습니다.」
▶ 인터뷰 : 박현순 / 서울 석관동
- "여유가 있는데 투자할 때는 마땅치 않고, 되기만 하면 조금 웃돈도 붙을 것 같은데."
10년 전, 인천 송도의 오피스텔 청약 현장입니다.
몰려드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고, 주변은 주차장을 방불케 합니다.
과거에나 볼 수 있었던 해묵은 줄 세우기 청약 방식이 아직도 재현되는 이유는 뭘까.
▶ 인터뷰(☎) : 건설업계 관계자
- "실수요자 위주로 청약을 받으려면 불가피하게 줄을 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하고요."
하지만, 이런 관행이 보여주기식 홍보 효과를 노린 상술이란 비판이 높습니다.
전매제한과 청약통장 사용 등 규제에서 빗겨나 있는 오피스텔의 분양 방식을 국토부가 방치하고 있어 오히려 투기 심리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 인터뷰 :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 "빨리 나도 줄을 서야겠고, 분양을 받아야겠다는 조바심이 생기고, 비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할 가능성이 높고."
실수요자의 피해를 줄이려면 오피스텔의 인터넷 청약 의무화와 전매 제한 기간을 적용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최태순 VJ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