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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마트가 운영하는 가전제품 전문매장 일렉트로마트를 방문한 소비자가 자녀와 함께 스마트 토이를 조종하고 있다. <사진제공=이마트> |
이마트가 운영하는 전자제품 전문매장 일렉트로마트에 따르면 올 1~4월 스마트 토이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불과 1년 새 3배 이상 매출이 늘어난 것이다.
이처럼 스마트 토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은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내년부터 초등학교에서 코딩 교육이 의무화될 예정인 가운데 스마트 토이를 교육용으로 활용하려는 수요도 반영되고 있다.
스마트토이는 AI와 IoT 등 정보기술을 가미한 장난감을 말한다. 최근에는 로봇을 조작하는 수준을 넘어 로봇과 대화를 할 수 있는 완구까지 등장했다. 대화가 가능하고 성격이 진화하는 인공지능 감성인형, 스마트한 기능이 탑재된 인형의 집 등 디지털 기술과 융합된 신개념 완구다.
이미 미국에서는 2~3년전부터 '스마트 토이 열풍'이 불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업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 토이 시장은 2016년 4조9400억원에서 2018년에는 9조2300억원으로 2배 가까이 성장할 것이라는 예측된다. 아직 국내 시장은 50억원 정도 수준에 그치고 있지만, 국내에서도 스마트 토이에 대한 관심이 본격적으로 확대되기 시작하면서 크게 성장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이민재 이마트 가전 바이어는 "지금까지 완구 시장은 터닝메카드 등 애니메이션 캐릭터 완구가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4차 산업혁명과 IoT 등에 대한 관심으로 변화하는 분위기"라며 "최근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코딩 교육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면서 스마트 토이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스마트토이의 대표적인 상품은 스타워즈 캐릭터 'BB-8'이 꼽힌다. 로봇 회사인 '스피로'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조종이 가능한 미니어처 로봇으로 출시한 상품이다. 영화에서처럼 굴러다니고 스스로 균형을 잡을 수 있어 아이 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인기를 얻고 있다. 또 손목에 착용하는 액세서리를 착용하면 손목의 움직임만으로도 로봇을 조종하는 것이 가능하다.
미국의 로봇 전문기업 '원더워크숍'이 개발한 교육용 코딩 로봇인 '대시앤닷'도 인기를 끄는 스마트 토이다. 태블릿PC나 스마트폰 앱으로 동작명령이 입력된 여러 버튼을 이어 붙이면 로봇이 그에 맞춰 움직인다. 명령어 버튼을 배합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어 상상력과 논리력을 키우는 교육용 완구로 인기다.
'러닝리소스'의 '코드앤고 로봇마우스'는 유아에서부터 초등학교 고학년까지 코딩을 배울 수 있도록 개발한 제품으로 60개의 코딩카드로 로봇 쥐가 움직일 수 있도록 코딩할 수 있다.
세계 최대의 완구회사인 레고와 바비 인형의 제조사 마텔도 스마트 토이 시장에 본격 진출하고 있다. 레고는 올 여름 스마트폰 앱으로 명령어를 입력하면 말을 할 수 있는 '부스트' 시리
■ <용어 설명>
▷ 스마트 토이 :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정보기술을 더한 장난감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교육용으로 각광받고 있다.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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