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는 '황사 공습'에 마스크, 공기청정기 등 미세먼지 피해를 막아주는 상품들이 날개 돋힌 듯 팔리고 있다. 특히 지난주 황금연휴 내내 중국발 황사가 한반도를 점령하면서 마스크 매출은 작년보다 최대 7배, 공기청정기는 5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BGF리테일 CU에 따르면 지난 1~7일까지 마스크 매출은 1년 전보다 무려 446% 올랐다. 이 기간 티슈(23%), 손 세정제(21%), 구강용품(15%) 등 다른 위생용품 매출도 일제히 뛰었다. 최유정 BGF리테일 생활용품팀 상품기획담당은 "황사나 미세먼지는 매년 2~4월에만 집중되는 추세였지만 최근에는 계절과 상관없이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면서 관련 상품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에서도 지난 1~7일 사이 마스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2.3% 불었다.
온라인쇼핑 시장에서도 마스크가 불티나게 팔리는 중이다. 티몬에 따르면 이달 1~7일까지 'KF80'과 같은 인증 마스크의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7.6배(660%) 성장했다. 임석훈 티몬 생활팀장은 "인증마스크가 일반마스크보다 3배 이상 비싸지만, 더 많이 팔린다"며 "미세먼지 관련 상품의 경우 건강과 밀접한 만큼 가격보다 품질을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공기청정기도 때 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이마트의 지난 4월 공기청정기 매출은 1년 전의 3.3배(233%)에 달했다. 롯데하이마트에서도 지난달 공기청정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배 뛰었다.
5월 들어 매출 상승폭은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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