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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10일 오전 서울 홍은동 자택을 떠나 국립현충원으로 갈 때는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를 사용했다.
마이바흐는 롤스로이스, 벤틀리와 함께 세계 3대 명차로 손꼽혔다. 국내에서는 배우 배용준의 애마로 이름을 날렸다. 그러나 2011년 말 사라졌다가 지난 2014년 메르세데스-마이바흐로 부활했다.
첫 번째 모델인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는 벤츠 S클래스 최상위 모델이다. S클래스보다 더욱 넓어진 실내, 최상위급 편의 사양과 인테리어 사양 등을 갖췄다.
국내 시장에는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600과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500이 출시된다. 가격은 각각 2억4000만원과 3억2000만원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첫 차가 된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가 방탄 성능을 갖췄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벤츠를 대표하는 방탄차 버전인 '풀만 가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풀만(Pullman)이라는 이름은 미국의 풀만 사가 개발한 열차의 럭셔리 침대칸이라는 뜻이다. 운전석과 뒷좌석이 격벽으로 분리돼 있고 공간이 넓고 안락한 고급 리무진을 일컫는다. 가드(Guard)는 방탄차를 뜻한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벤츠 S600 풀만 가드를 의전차량으로 사용했다. 일반적으로 벤츠 S600 풀만 가드는 최상급 보호 수준인 B6/B7의 안전 등급을 획득했다. 일반 소총은 물론 수류탄 같은 폭발물, 대전차 로켓포까지 방어할 수 있어야 받을 수 있는 등급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에서 취임 선서를 한 뒤 청와대로 향할 때는 에쿠스 스트레티지 에디션에 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사용했던 방탄차로 보인다.
에쿠스 스트레티지 에디션의 정확한 성능은 알려지지 않았다. 국가 정상이나 국빈을 보호하기 위해 의전차는 제원이나 방탄 성능을 비밀에 부치기 때문이다.
다만, 현대차가 유럽 등지에 수출했던 에쿠스 방탄차를 통해 성능을 유추할 수는 있다. 수출용 에쿠스 방탄차보다 더 많은 기능과 더 뛰어난 방탄성능을 갖췄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용 에쿠스 방탄차는 'VR7' 등급의 방탄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권총, M16A2 혹은 M60과 같은 자동 소총 공격을 막을 수 있다. 'VR8'이나 'VR9' 방탄차는 AK47 소총, M61-AP와 같은 경기관총의 공격에서 승객을 보호할 수 있다.
내부에는 화생방 공격에 대비한 공기 정화 장치, 야간 운전용 적외선 투시 장치, 화재 진압 시스템, 컴퓨터, 통신시설, 편의시설 등이 장착됐다.
차량 바닥과 내장 안쪽에는 고강도 강판과 케블러·카본·세라믹 복합 특수 소재를 사용해 세계 방탄 기준으로 통용되는
고성능 폭약 15㎏이 바로 옆에서 터지거나 AK47 수준의 소총 공격을 단시간에 막아낼 수 있는 수준이다.
타이어 내부에 있는 특수 지지물로 바퀴 4개가 모두 터져도 시속 80㎞로 30분 이상 달릴 수 있는 런플랫 타이어도 채택했다.
[디지털뉴스국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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