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4월 제조사별 공기청정기 판매 점유율 [그래프 제공 = 다나와] |
11일 온라인쇼핑포털 다나와는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공기청정기 누적 거래량과 거래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28%와 136% 늘었다고 밝혔다.
올해 공기청정기 관련 매출은 중국 양회가 끝난 시점부터 급상승했다. 중국은 지난 3월초 양회 개최 기간에 베이징을 비롯한 수도권 공장 가동을 중지해 대기질을 개선시켰다. 하지만 공장 가동이 다시 시작되면서 공기질이 급격히 악화됐다.
매년 봄 황사와 미세먼지로 공기질이 좋지 않자 공기청정기의 수요가 몰리고 있다. 환기가 힘든 겨울철에도 공기청정기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는 추세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50% 성장한 1조5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다나와 관계자는 "미세먼지에 대한 소비자들의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공기청정기가 필수 가전이 되고 있다"면서 "4월에는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해 판매량이 다소 주춤하는 현상도 발생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공기청정기 판매량을 살펴보면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는 절반을 점유한 삼성전자다. 위닉스와 LG전자는 각각 25%와 1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우수한 중국 샤오미의 공기청정기의 점유율도 11%로 나타났다.
점유율 상위 10개 제품은 대부분 20만원대 제품이다. 다만 8위와 10위에 이름을 올린 LG전자의 공기청정기 퓨리케어 제품 70만원 이상의 고가 제품이다. LG전자가 판매량 기준 점유율에서 14%로 3위지만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했기에 매출액은 상당히 높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공기청정기는 시판 시장뿐만 아니라 렌탈 시장도 형성돼 있다. 코웨이, 쿠쿠전자 등 여러 업체들은 렌탈 계정을 확대하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코웨이는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시판시장을 점유하고 있지만 렌탈을 포함하면 지난해 연말 기준 공기청정
업계 관계자는 "공기청정기를 실제 구매하는 고객도 있지만 렌탈 고객도 많아 점유율 기준이 애매하다"면서 "구매하는 고객은 매년 집계되지만 렌탈은 2년 또는 3년으로 약정돼 있어 이를 추적해 파악하기가 힘들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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