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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가 캐릭터 마케팅에 승부수를 띄었다. 포켓몬을 비롯, 심슨, 짱구, 라인프렌즈, 디즈니의 미녀와야수 등 캐릭터를 입힌 제품들로 10~30대의 지갑 열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11일 이랜드에 따르면 스파오(SPAO), 로엠, 아동복 코코리따 등 각 패션 사업부에서 올해에만 일곱 번의 협업 컬렉션을 공개했다. 이중 캐릭터 활용을 가장 적극적으로 실시하는 곳은 제조ㆍ유통일괄(SPA) 브랜드 '스파오'다. 소비 패턴이 빠른 SPA 브랜드의 특성과 맞물려 캐릭터 협업 제품의 반응이 즉각 나타나기 때문이다.
회사는 10대 부터 30대 소비자를 아우르며 어린시절 향수를 추억할 수 있고 이름만으로도 친숙한 캐릭터를 중심으로 협업 작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 위축에 직격탄을 맞은 패션업계서 캐릭터 마케팅은 검증된 '성공 공식'으로 여겨진다. 대중적 인기가 높은 캐릭터를 활용하면 소비자에게 긍정적인 느낌을 강조할 수 있는 데다 대부분 한정판매되기 때문에 소장 가치가 높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제품을 개발할 경우 자리를 잡고 소비자 눈길을 잡기까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 반면 캐릭터 제품은 효과가 바로 나타나는 것 또한 장점이다.
해외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는 '일등공신' 역시 캐릭터 협업 제품이다.
최근 라인프렌즈 상품의 경우 출시 당일부터 일주일 동안(4월28일~5월4일) 서울 명동매장에서 애초 목표 물량 대비 200% 이상 매출 달성을 하는 등 중국 관광객들의 반응이 뜨거웠다는 후문이다.
스파오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캐릭터와의 합동 작업이 잇따라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지속적으로 관련 제품을 내놓고 있다"며 "캐릭터 상품은 기존 키덜트 세대뿐 아니라 최근의 젊은 세대까지 폭넓게 끌어당길 수 있는 강력한 콘텐츠"라고 강조했다.
캐릭터 협업은 저작권을 보유한 업체와 사용기간, 디자인 활용 범위 등에 대해 조율하고 이용 계약서를 협의하는 등 진행 절차가 까다로워 시즌별로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매달 새로운 협업 컬렉션을 출시하는 이랜드의 행보가 이례적인 것도 이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스타워즈, 마블 캐릭터 등 캐릭터 마케팅으로 쏠쏠한 재미를 본 이랜드(스파오)가 올해부터는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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