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업무지시 1호로 일자리위원회 설치를 지시하면서 이른바 'J노믹스'가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J노믹스의 밑그림을 그린 김상조 교수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정책 실행 방법에 대해 MBN이 직접 들어봤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표적인 진보 경제학자인 김상조 교수는 문재인 정부부터는 대기업 성장 중심의 정책은 끝났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대기업의 성장 과실을 국민이 받는 이른바 '낙수 효과' 대신, 좋은 일자리를 더 만들어 국민이 성장하는 구조로 바꾸겠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상조 / 한성대학교 교수
- "(그동안) 성장모델은 낙수 효과, 톱다운의 모델이었다면 지금은 보텀업의 밑에부터 올라오는 '소득 주도 성장론'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늘어날 리 없는 일자리를 어떻게 만들까.
답은 '근로시간 단축'이었습니다.
고용노동부의 행정해석을 바꿔서라도 근로시간을 주당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줄이고, 초과 근무나 주말 근무를 나누도록 한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상조 / 한성대학교 교수
- "잡셰어링을 하는, 일자리를 나누는 걸 통해서 민간부문에서 한 50만 개 정도의 일자리를 만들려고 하고 있습니다."
실제 한 직장인의 근무시간을 따져봤더니, 아침 8시에 출근해 저녁 7시에 퇴근하는 기본 근무에 1주일에 4시간 이상 초과근무, 주말에는 8시간, 모두 67시간을 일하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직장인 (음성변조)
-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려고 일을 하는 건데 일하는 시간이 훨씬 더 많다 보니까 일을 하기 위해서 집에 가서 자고 생활하는 거밖에 안 되더라고요."
직장인들에게는 꿈같은 이야기인데, 문제는 기업의 반발입니다.
▶ 인터뷰 : 김상조 / 한성대학교 교수
- "너무 급박하게 충격이 큰 방식으로 진행하지 않겠고 법적인 근거를 갖추고 난 다음에 필요하다면 순차적으로 점진적으로 진행하겠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취재: 김준모 기자,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