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트럼프 정부 보호무역 장벽이 두터워지는 가운데 한국무역협회가 다음달 6일께 국내 기업 대표로 구성된 경제사절단을 미국에 보낸다.
철강·석유화학 부문 반덤핑 관세 부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논란 등 미국 통상 압박이 강해지는 가운데 대(對)미 통상 접점을 넓히기 위한 포석을 깔기 위한 것이다.
15일 무역협회 관계자는 "민간 차원에서 트럼프 정부 당국자, 미국 의회 인사 등과 네트워크를 다지기 위한 필요성이 높아졌다"며 "6월 초 일주일 가량 일정으로 대미 경제협력사절단을 파견한다"고 말했다.
사절단은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처음 민간 경제외교 활동에 시동을 걸게 된다. 사절단은 미 당국에 한·미 FTA 효용성 등을 설득하고, 업종별 통상 협력 관계를 모색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 측은 별도로 참여하지 않는다.
특히 문재인 신정부 4강 외교에 발맞춰 민간 네트워크 확대를 통해 미국 보호무역 장벽을 낮출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이번 사절단
무역협회는 당초 가을께 경제협력사절단 파견을 검토했지만, 트럼프 정부가 출범 직후부터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 등 고강도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밀어붙이자 일정을 당겨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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