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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삽입된 내시경 삽화 |
보건복지부 지정 척추 전문병원인 강남 우리들병원 정형외과 은상수 진료부장은 골반뼈로 인해 접근이 어려운 제 5요추~제 1천추의 디스크 탈출증을 내시경 시술로 치료할 때 안정성과 정확성을 높일 수 있는 MRI 촬영법을 찾아냈다고 18일 밝혔다. 이 새로운 촬영법은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 최소침습 척추수술 및 치료학회(WCMISST)'에서 발표돼 큰 주목을 받았다.
의료진에 따르면 제 5요추~제 1천추의 디스크 탈출증은 골반뼈 아래에 위치하기 때문에 허리내시경을 삽입하기 어려운 부위이다. 지금까지는 시술 전에 내시경 시술이 가능할 것인지를 파악하기 쉽지 않았다. 의사가 내시경을 삽입할 수 있는지를 미리 파악할 수가 없고, 막상 시술에 나서도 디스크 부위로 접근이 어려웠기 때문에 환자가 심한 통증을 느끼거나 시술 실패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고난도 치료 중의 하나였다.
의료진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척추의 가로 단면(축상면) 영상과 세로 정면(관상면) 영상을 활용하는 새로운 MRI 촬영법를 개발했다. 은상수 진료부장은 "이 촬영법을 적용하면 골반뼈와 관계없이 안전한 내시경 삽입 위치와 각도를 결정할 수 있어 내시경이 골반뼈 등 인체 조직의 방해를 받지 않고 정확하게 병변 부위에 도달할 수 있다"면서 "내시경이 삽입되는 방향에 맞춰 사선 방향으로 MRI를 촬영하면 골반뼈 등의 다른 구조물들이 내시경 삽입을 방해하는지 미리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내시경을 삽입할 피부 절개 위치도 정확하게 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의료진은 제 5요추~제 1천추의 디스크 탈출증 환자 중 병변 부위가 여기에 해당되는 환자 6명을 대상으로 이 MRI 촬영법을 적용한 결과, 모두 성공적인 시술 결과를 보였다. 실패 사례는 한 건도 없었다. 은상수 부장은 "미리 측정한 삽입 위치와 각도를 따라 내시경을 삽입하기 때문에 부분 마취상태에서도 빠르고 통증 없이 병변 부위에 도착할 수 있었다"면서 "골반기형 등 구조적으로 내시경 시술이 불가능한 다른 환자의 경우에는 이를 변용한 시술 방법으로 치료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세계 최소침습 척추수술 및 치료학회(WCMISST)'는 정형외과, 신경외과, 통증의학과 등 전 세계 척추 관련 전문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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