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제공 = 구글 스토어 캡처] |
구글은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마운틴뷰에서 열린 구글 개발자회의에서 '구글 어시스턴트'의 한국어 서비스를 연내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글 어시스턴트는 스마트폰은 물론 구글 홈에도 탑재된 AI 서비스다. 'AI 퍼스트'를 외치는 구글은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는 모습이다.
구글 홈이 정식 출시된 국가는 아직 미국과 영국 뿐이다. 하지만 지난 11월 4일 출시한 제품했음에도 세계 AI 스피커 시장 점유율은 2위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구글 어시스턴트는 출시한 지 2달 만에 세계 홈 스피커 시장에서 점유율 10%를 기록했다. 1위는 2015년부터 시장을 공략한 아마존의 에코(88%)다.
하지만 구글은 올해 구글 홈 출시 국가에 한국을 포함시키지 않았다. 명단에 오른 국가는 캐나다, 호주, 프랑스, 독일, 일본 4개국이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이 구글 홈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해외 직구를 이용해야 할 전망이다. 구글 홈의 미국 출시 가격은 129달러(약 14만5000원)이다.
구글 홈은 가격 면에서 SK텔레콤 누구(24만9000원·프로모션 14만9000원)와 KT 기가지니(29만9000원)보다 경쟁력이 있다. 하지만 정식 출시하지 않는다면 제휴사 부족으로 인해 연계 서비스는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 현재 선두업체인 SK텔레콤의 '누구'는 20여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음악 스트리밍, 사물인터넷(IoT) 가전 제어, IPTV 제어, 음식 주문, 위키피디아 검색 등이며 올해 은행 계좌 잔고 조회 및 계좌이체 서비스를 추가할 계획이다.
현재 우리나라 AI 시장은 SK텔레콤의 누구가 주도하고 있으며 KT가 자사 IPTV 가입자를 대상으로 이용자를 늘려가고 있다. LG유플러스도
통신사뿐만 아니라 네이버도 상반기 내에 일본 자회사 라인과 개발하는 AI 앱 '클로바'를 선보이고 3분기 AI 스피커 '웨이브'를 출시할 예정이다. 경쟁사인 카카오도 오는 7월 AI 앱을 출시하고 3분기 내 AI 스피커를 선보일 방침이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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