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전문 콘텐츠 기업인 캐리소프트(대표 권원숙·박창신)가 사단법인 MCN협회 회장사인 CJ E&M의 불공정 행위를 이유로 협회 회원사 전격 탈퇴와 함께 이사직에서도 사임한다고 19일 밝혔다.
캐리소프트에 따르면, CJ E&M의 MCN사업부인 다이아TV는 1기 '캐리 언니'로 유명해진 K씨가 캐리소프트의 사내 이사로 재직 중인 기간에 캐리소프트 몰래 K씨의 친오빠가 설립한 '키즈웍스'라는 회사와 파트너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11월 캐리소프트를 퇴사한 K씨의 친오빠는 퇴사 이전까지 K씨와 같이 재직했으며, 캐리소프트의 또 다른 캐릭터인 '케빈'을 맡아 K씨와 함께 콘텐츠 작업에도 참여한 바 있다.
키즈웍스는 CJ와의 계약에 따라 K씨 남매를 전면에 내세운 캐리소프트의 직접적인 경쟁 채널을 최근 유튜브에 개설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캐리소프트 측은 "K씨가 회사와 팬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활동을 중단한 배경에 이처럼 부도덕한 뒷거래가 있었다는 사실을 얼마 전에야 알게 됐다"며 "협회 회장사이자 재벌기업인 CJ E&M이 이런 식으로 중소기업인 회원사들의 노력을 가로챈다면 더 이상 협회에 남아 있을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엠씨엔협회 이사들은 지난달 24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CJ E&M와 K씨 남매의 행위에 대한 해명과 시정조치, 협회의 공정경쟁 내규 제정을 논의했으나 CJ측은 아직까지 이에 응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키즈웍스 측은 캐리소프트의 주장을 반박하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키즈웍스는 "다이아TV와의 계약은 5월부터 성립된 것"이라며 "K씨의 캐리소프트 재직 기간은 4월 말까지였으므로 재직중 양사간 계약이 체결됐다는 내용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K씨는 이미 지난 12월에
이어 키즈웍스는 "다이아TV와의 계약은 업계에서 가장 일반적인 계약 형태인 회사대 회사의 파트너 계약"이라며 "회사간 계약이기 때문에 특정 개인을 빼갔다거나 부도덕한 뒷거래있었다는 식의 주장은 잘못된 것"이라고 밝혔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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