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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고경수 폐업119 대표가 올해 개최 예정인 폐업·재기 전문 박람회 운영계획을 소개하고 있다. |
국내 최초로 전문적인 폐업컨설팅에서 재기에 이르는 원스톱 서비스를 선보인 폐업119의 고경수 대표는 폐업 지원 분야 국내 대표 전문가다. 기업 비용절감 컨설팅 '코스트제로'를 운영하던 그는 3년전부터 폐업119를 세운 뒤 무료로 3000건이 넘는 폐업컨설팅을 진행하며 소상공인들의 사업정리와 재기를 돕고 있다. 지금까지 폐업119의 도움을 받은 소상공인들은 평균적으로 30~40% 가량의 폐업 비용을 줄일 수 있었다는 게 고 대표의 설명이다.
올들어 폐업119는 기존의 사업진단, 맞춤 컨설팅 등에 더해 폐업에 따른 사회적 비용 절감을 위한 사업영역 확대에 나선다. 이를 위해 폐업119는 국내 첫 폐업·재기 지원 전문 박람회를 올해 안에 개최할 예정이다. 박람회에서는 폐업 지원관이 설치돼 폐업 과정의 손실을 최소화시켜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한국폐업지원희망정책협회의 사업정리 컨설팅 외에도 법률·세무·노무 자문 등 연계 서비스가 제공된다. 재창업·재취업 지원관에서 운영하는 체험형 프로그램을 통해 프랜차이즈 업체 소개, 대환 대출 상담 등 주요 재기 지원 정책을 관람객이 직접 상담 받을 기회도 준다.
폐업119는 새로운 사업모델을 함께 개발·운영할 파트너사와 투자 유치에 나선다. 이미 관련 기관에서 박람회 참가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본격적인 외연 확대에 앞서 상반기 중 스핀오프를 통해 기존의 한솔서플라이 내 폐업지원 사업부문에서 별도 법인으로 재탄생한다. 폐업119는 앞으로도 박람회를 중심으로 폐업을 겪거나 고민하는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의 재기에 초점을 둔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고경수 대표는 "작년에만 1000건이 넘는 폐업 컨설팅을 진행하며 중고 설비 매매를 인수자 경매 방식으로 운영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었다"며 "아직 시장을 분석하는 단계지만 시설 원상복구, 부실채권 유동화 등 다양한 사업 모델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폐업119는 사업영역을 확대를 통해 폐업부터 재기까지 모든 과정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온·오프라인 지원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삼고 있다. 그간 폐업119는 중고 설비 매매를 연결하며 쌓은 노하우와 정보를 수익으로 만들었지만 온·오프라인 지원플랫폼을 중심으로 관련 영역을 넓히면 다른 수익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11월 정부가 밝힌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방안에 따르면 최근 5년새 연평균 소상공인 사업체가 75만개가 창업을 하고 67만개가 폐업했다. 창업 이후 5년 동안 살아남은 소상공인은 29%로 OECD(경제개발협력기구) 평균인 43.9%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특히 중소기업청이 실시한 소상공인 실태조사 결과 현업에 종사하는 소상공인 중 4.6%는 사업정리를 할 예정이지만 대부분 권리금 회수, 사업장 양도, 보유설비 매각 등 폐업 과정에서 어려움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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