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전국의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나들며, 올여름에도 무척 덥겠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드는데요.
전기 요금을 아낄 수 있는 태양광 설비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고 합니다.
왜 그런지 신동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충북 청주시의 한 단독주택 위로 널찍한 패널이 보입니다.
태양광을 받아 전기로 바꿔주는 설비인데, 지난해 설치 이후 한 달에 13만 원을 넘던 전기요금이 1만 원대까지 떨어졌습니다.
▶ 인터뷰 : 장자순 / 태양광 설비 이용자
- "자연 에너지를 활용해서 이용하니까 전기요금 걱정이 없고. 최대한 활용을 해서 대만족이에요."
올여름에도 무더위가 예고되면서, 전기요금을 평균 1/4로 낮출 수 있는 태양광 설비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습니다.
▶ 인터뷰 : 송영자 / 대전 장대동
- "냉방을 켜면 갑자기 전기요금이 확 올라가기 때문에 보조가 있다고 하면 우리도 (태양광 설치를) 한 번쯤은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시간당 전기 생산량 3kW 정도의 설비를 마련하는 데 드는 비용은 대략 900만 원 정도.
에너지공단과 지자체 보조금을 감안하면, 가구당 450만 원이면 설치할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신동규 / 기자
- "여기 있는 태양광 패널은 시간당 3kW의 전기를 생산하는 설비인데요. 이렇게 날씨가 좋은 계절에는 4인 가구가 충분히 쓰고도 남을 만큼의 전기를 생산합니다."
문제는 전기료 폭탄을 우려한 사람들이 앞다투어 신청하면서, 보조금 예산 200억 원이 벌써 동났다는 것입니다.
에너지공단은 뒤늦게 추경 예산을 요구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올여름이 가기 전에 보조금 지원이 가능할지는 미지수입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